안녕하세요. 최근 스포트라이트가 보유하는 글로벌 모델 수는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태국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글로벌 확장도 직전에 앞두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어요. 불과 1년 사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스포트라이트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많은 탤런트와 클라이언트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까지… 스포트라이트의 빠른 성장, 특히 국내외 많은 모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선택한 배경에는 바로 현직 모델이자 스포트라이트 공동창업자 겸 CSO인 벤자민 호리님이 있어요.
지난번 스포트라이트 공동창업자 겸 CEO인 한나 님의 인터뷰를 다루면서, 스포트라이트의 비전과 현재 서비스 내용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벤자민님이 얘기하는 패션 업계와 스포트라이트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트라이트 벤자민 호리 인터뷰
스포트라이트에 등록된 모델 Benjamin Hori가 스포트라이트 CSO와 동일 인물인지 몰랐어요. 어떻게 스포트라이트 창업을 생각하신 건가요?
저는 어릴 적부터 모델 일을 시작하며 오랜 시간 동안 이 업계에서 일했어요.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 보니, 모델과 클라이언트 모두의 pain point를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제약, 어려움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고 이것을 해결하고 싶었어요. 대부분 모델은 대행사 없이 자유롭게 클라이언트와 연결되기 어려운 구조예요. 프리랜서 모델 일도 해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율성이 주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섭외 및 계약, 촬영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주어지죠. 그래서 패션 업계에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탤런트(공급자)와 클라이언트가 투명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스포트라이트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우선 스포트라이트 설립자로서 팀이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플랫폼의 모든 인재를 확보하거나 업계 주요 인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스포트라이트에 좀 더 적절한 클라이언트와 탤런트가 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많은 탤런트와 클라이언트들이 스포트라이트 내에서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포트라이트 통해 모델 섭의 요청 건이 오면 벤자민님이 직접 견적과 스케줄을 전달해 주시나요?
여전히 모델 일을 하고 있어요. 클라이언트가 플랫폼,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저를 부킹할 때만요. 저를 모델로서 캐스팅하고 싶으시다면 꼭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해주세요. 몇 분만 시간 내면 금방 할 수 있어요(웃음). 다른 스포트라이트 등록된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제가 직접 저의 시장 가치(견적)을 결정하고, 수락하고 싶은 일을 선택합니다.
모델로서 직접 경험해 보니, 이전의 섭외 방식과 다른 어떤 장점이 있던가요?
현직 모델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모델들은 자신의 경력을 직접 관리할 수 있고 일에 대한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는 거예요. 반대로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사계절 동안 여러 캠페인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외모의 여러 모델을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어요. 더 많은 선택권과 효율적인 캐스팅 프로세스라는 장점이 있죠.
벤자민님의 모델 커리어가 궁금해요.
저는 14살 때, 처음으로 NEXT 캐나다에 의해 길거리 캐스팅이 됐지만 그때는 직업으로서 모델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지역 에이전시에 의해 다시 길거리 캐스팅됐고, 관심이 생겨서 모델 업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아시아 지역도 가고, IMW WWW와 계약을 맺어 유럽에서도 제 모델 커리어를 이어갔어요. 이후 한국에 정착해서 스포트라이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중 흥미로웠던 브랜드 에피소드를 하나만 알려주신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중 하나는 제가 상하이에 있을 때 Septwolves라는 브랜드의 캠페인과 함께 일했던 거예요. 거의 10여 개의 캠페인을 함께 했는데, 하루는 내몽골 사막까지 날아가야 했어요. 촬영 장소까지 2시간 동안 사막을 달려야 했습니다(공항에서 호텔까지 6시간을 운전한 후…). 사막 한가운데서 현지 음식을 먹고 멋진 풍경을 본 것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스포트라이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중 하나는 Merley Made라는 브랜드와 함께한 것이었어요. 예산이 제한된 매우 작은 팀이었지만 팀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일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또한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컬렉션 중 하나를 선물받아 더욱 기뻤어요 :)
예전부터 현재까지도, 변하지 않는 제 믿음과 목표가 있어요.
패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스포트라이트가 이를 지원하고 가속화시키는 해결사의 역할이 되기를 바라요.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활동하셨는데, 직접 겪어보니 다른 점이나 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까요?
각 시장은 나름대로 다르고, 모델 외모에 대한 선호도도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투명성 부족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경험인데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가 저의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금액과 제 명세서에 표시된 금액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스포트라이트를 시작하게 된 큰 동기 중 하나였습니다.
투명하지 않은 견적과 캐스팅 과정 때문에 모델은 실제 받아야 하는 금액보다 덜 받게 되고, 클라이언트는 제가 실제로 받는 최종 금액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어요. 불행히도 이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당시 한국에 있던 제 친구들(모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요. 지금은 스포트라이트 통해 탤런트와 클라이언트 모두 처음 결정된 견적 그대로 계약을 맺고 이행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행복해요.
벌써 설립 1년 차인데요. 스타트업으로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하셨던 노력이나 생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태국에서 일할 때, 처음으로 한나에게 스포트라이트 창업 아이디어를 얘기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벌써 1년이 지나, 태국에서도 스포트라이트 시스템이 운영되는 걸 보니 정말 놀라워요. 스포트라이트 초기 시절은 정말 먼 과거처럼 이제 느껴지는데요. 커피숍에서 모델들을 1:1로 만나 플랫폼에 가입하도록 설득했던 첫날들이 기억나요. 이제 전 세계에서 1200명 이상의 모델이 보유하게 된 것도 너무 놀랍고 신기해요. 매일매일이 놀람의 연속이에요.
언제나 제가 바라는 것은 전 세계 모든 크리에이티브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선택권 및 자율권을 가지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궁극적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 서비스를 확장하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스포트라이트가 이미 한국에서 많은 탤런트와 클라이언트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우리가 가져올 좋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큰 도움을 주는 공동 창업자인 저의 파트너, 한나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포트라이트의 성공과 성장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놀라운 팀의 협업과 노력 덕분입니다. 절대 잊지 않아요! 저희 팀을 가족처럼 정말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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