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플러스 사이즈 모델 에이전시를 만나다: 더커브코리아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꽤 익숙한 단어가 될 만큼
모델이 날씬해야한다는 편견도 많이 깨진 것 같습니다.
관심도 만큼 시장도 급성장해서,
미 패션시장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시장이 전체의 19%나 차지하고 있죠.
대표적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는 누가 있을까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고 했을 때 단연 1위로 꼽히는 것은 역시 Ashley Graham 입니다.
보그 이탈리아에서 무보정 사진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제 켄달 제너, 카이아 거버와 함께 하이패션 쇼에 서고,
Lane Bryant, Revlon, Marina Rinaldi, and Swimsuits For All 같은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기도 했죠.
베르사체 2021 SS 쇼에 서고
Vogue 2021년 4월 커버를 장식한
Precious Lee도 자주 거론되는 탑 모델입니다.
한국의 사이즈 다양성 모델 시장은 어떨까요?
오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사이즈 다양성 모델 에이전시” 더 커브 코리아의 대표님을 만나
한국의 사이즈 다양성 모델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 더커브코리아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더 커브 코리아는 대한민국 최초 사이즈 다양성을 가진 모델 에이전시 입니다.
Q. 미국에서는 벌써 플러스 사이즈 패션 시장이 전체의 19%나 차지한다던데, 한국 패션계에서의 인식과 현실은 어떤지 궁금해요.
한국도 패션 시장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활발히 찾아주시는 좋은 변화가 일어났으나
현실적인 인식의 변화는 아직 많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메이저 패션 잡지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있는 에디토리얼이 보이더라도,
인터네셔널 한 브랜드나 큰 캠페인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보기는 아직 어려우니까요!
사실 미국이나 유럽의 패션 위크에 비교하면
한국은 패션쇼 무대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거의 볼 수 없다고 보실 수 있지만,
작년에 최초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플러스사이즈 캣워크 모델 캐스팅을 서울에서 진행 했었어요.
이런 작지만 꾸준한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어서 뿌듯한 마음은 듭니다.
Q.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에서 최초로 사이즈 다양성 에이전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셨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A저는 런던에서 2019년 부터 플러스 사이즈 모델 일을 시작 했는데요,
다양한 인종, 몸의 형태를 인정하고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을 주로 고용하려 노력하는 런던의 패션, 뷰티 시장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제가 먼저 시작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결심에도 불구하고 특히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몇가지 사례를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플러스 사이즈의 정의와 그 경계가 한국은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현재 플러스 사이즈로 활동 하시는 모델 분들은 유럽이나 미국의 기준과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유럽, 미국 시장에 비해 사이즈가 많이 작으신 편이라, 해외 에이전시 계약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이것과는 다릅니다.
한국 55 사이즈인 모델 분들을 저희 회사에서 찾으시는 클라이언트도 몇 계셨어요. 한국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보다는 내추럴 사이즈 모델 분들을 더 찾으시고 그 기준도 아직 많이 높습니다.
이 또한 플러스 사이즈 시장을 더 많이 알리고 더 노력해야 하는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직 사이즈 다양성 모델과 일해본 경험이 없는 브랜드에게 소개해주신다면, 일반적인 모델과의 촬영과 사이즈 다양성 모델과의 촬영은 어떻게 비슷하고 다른가요?
두 모델 모두 촬영 경험이 많은 프로패셔널 한 모델 입니다. 촬영의 분위기는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촬영 된 브랜드의 광고를 보고 받아들이는 구매자의 인식은 더 긍정적일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모델이 아닌 진짜 우리의 모습을 대표해주는 모델을 보고 더 친근하게 느끼고 감사함을 느껴 주시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더커브코리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탤런트 1-2분을 소개해주세요! 어떤 작업들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주된 활동 지역 등 특수성이 있으신가요?
아승연 님과 윤희주 님을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승연님은 본래 트레이너셨다가 저의 설득으로 모델의 길로 들어가신 케이스 인데요!
주로 패션 브랜드 촬영과 에디토리얼을 많이 하시고 운동을 통해 다져진 자기 사랑의 마음과, 탄탄한 근육이 큰 매력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이렇게 멋질 수 있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주님은 댄서 활동도 같이 하셔서 통통 튀는 매력이 많은 버블검 같은 모델입니다.
귀여운 마스크에 서구적인 바디 라인을 가지셨어요. 보통 공연때는 센 메이크업을 해서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원래는 욕도 못하는 순둥이 성격을 가진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지역은 두분 다 서울입니다.
Q. 앞으로 한국 패션 시장에서 diversity와 inclusivity가 강화되려면 패션 산업계의 여러 플레이어 별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브랜드는 기존의 오래된 사이즈 기준과 미의 기준을 탈피하고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모두를 대표 할 수 있는 모델을 고용함으로서 현실의 ”우리“ 와 더 맞닿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구매자로서 우리는 현실적이지 않은 미의 기준을 적용하고 젊은이들을 병들게 한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몸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이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브랜드들을 더 응원하고 소비해야 합니다.
옷은 모두가 즐기고 소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큰 사이즈는 디자인 조차, 판매조차 하지 않는건, 차별이 아닐까요?
Q. 최근 스포트라이트와 MOU를 체결했는데, 더커브코리아에서 기대하시는 바는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플러스 모델 시장을 조금더 알리고, 더 다양한 형태의 모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 섭외 가능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궁금하다면?
새로 런치한 스포트라이트 사이트에서는
몇번의 클릭만으로 필터를 적용해서
원하는 촬영일, 원하는 촬영 시간,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 모델을 탐색하고 섭외할 수 있어요.